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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대한 이야기/학교동아리활동 이야기

1-1. 입학사정관제와 동아리 참여율

by 오랑쥐 2021. 5. 2.

Part.1 동아리 활동 성공사례

  1-1. 입학사정관제(학생부 종합전형)와 동아리 참여율

 

참고 이미지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에 함격한 김지훈 학생은 학창 시절 시사경제동아리 활동을 했다. 주 1회 경제 이슈를 주제로 토론을 했으며, '서라벌 에콘스'라는 교내 신문을 발행하기도 했다. 경제 토론 대회를 비롯하여, 청소년 사회참여 발표대회, 모의세계검찰총장회의, KDI 경제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했다. 경제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관련 지식을 높였으며, 테셋(TESAT, 경제시험) 2급 자격도 취득했다. 경제 분야 진로를 찾을 수 있었으며, 대학에 당당히 합격했다. 김 군은 동아리를 통해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시립대 UOS포텐셜전형으로 행정학과에 합격한 김보라 학생도 동아리 활동 경험이 합격의 큰 비결이었다. 꼬박 1년간 노력해서 ‘제5회 전국 고교생 모의재판 경연대회’에서 3등상을 수상했다. 방학 때는 하루 15시간씩, 학기 중에는 매일 5시간씩 노력했다. 또한 ‘소나기(소통·나눔·기쁨)’ 동아리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3주에 한 번씩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진료 봉사에 참여했다. 이런 노력이 스스로에게 큰 에너지와 보람이 되었으며,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으로 국어국문학과에 합격한 하지형 학생은 말하기 공포증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학창시절 토론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획득하여 전교 학생회 임원 활동을 하게 되었다. 교내 토론 대회에도 참가하고, 학생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서 자신의 리더십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말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발전하였고, 원하는 대학에도 합격할 수 있었다.

 

매년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고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학업에 적극적이고, 학업 중단이 적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학창 시절에 미리 전공 분야를 탐색해 보았고, 관련 지식도 겸비했기 때문이다.

 

특히 동아리 활동을 통한 경험은 입학사정관에게도 주요 평가 항목이 된다. 교과 수업 속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게 하고, 다양한 도전을 하기 때문에 끈기, 리더십, 도전 정신, 자신감, 열정 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항목이기 때문이다. 연세대 한 입학사정관의 말에 따르면, 다양한 경험 속에서 실패, 도전, 성취의 경험을 반복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훨씬 학업에 긍정적이고 능동적이라고 말한다.

 

최근 입시에 성공한 많은 학교들이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단위 고교 중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하나고'의 경우 학생의 동아리 참여율이 149.4% 였다고 한다. 전교생 모두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으며, 2개 이상의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도 다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학생 동아리 참여율은 공교롭게도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일수록 높다고 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 특목고 102%, 자율고 77%, 일반고 55%의 참여율을 보인다. 결국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일수록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최근 대학 입시에서 괄목할 성공을 거둔 동북고, 한국삼육고, 개포고, 상명고의 경우도 다른 일반계 고교에 비해 최근 동아리 참여율이 100%를 넘어서며,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한 학년이 200명에 불과한 '하나고'에서 43명이 서울대 수시에 합격한 사례만 보더라도, 동아리 활동이 입시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잘 알 수 있다. 학교가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주고, 개개인의 소질과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동아리 활동을 장려할 때 비로소 명문대 진학의 꿈도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아직도 동아리 활동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안타깝다. 전국 고교 동아리 참여율 평균이 약 5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상당수의 학생과 학교가 동아리 활동을 소홀하게 다루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전국적으로 교육기부가 활성화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확대되면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몇몇 학교들은 그런 환경을 빨리 이용하여 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학교들이 알고 분발해야 할 것이다.

 

2013년에 작성된 자료임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