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음악 동아리 활동으로 서울대에 합격했어요

Part.1 동아리 활동 성공사례

  1-2. 음악 동아리 활동으로 서울대에 합격했어요

 

'그냥 공부 잘 하는 학생으로만 저를 규정 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이다솔 학생은 말한다.

 

이다솔 군은 학창 시절에 소위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것만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짓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고 한다. 음악을 좋아하고 악기 연주로 표현하는 자신의 모습을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일까, 이 군은 학찰시절 내내 음악 동아리 활동을 했다. 공부 잘하는 면을 벗어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더욱이 고등학교 시절, 학업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도피처도 필요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합창단 활동을 했으며, 중학교 시절에는 기악부를, 고등학교 때는 중창부를 했다. 그러면서 바이올린을 배웠고, 피아노 반주를 하게 되었다.

 

특히 고등학생 때는 반주 뿐 아니라, 중창단 한 명 한 명의 박자와 음 교정을 도와주고, 공연에 사용할 곡이나 컨셉트를 선정하는 일을 담당했다. 남들보다 오랜 기간 해오다 보니, 음악적 센스를 인정받았다. 특히 ‘피아노’는 가장 훌륭한 취미가 되었고, 내 안의 감정을 표현하는 멋진 방법이 되었다.

 

매회 연주회를 거듭하면서, 한 음 한 음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음악에서 표현이란 어떤 의미인지, 공연 아이디어와 컨셉트를 어떻게 짤 것인지 등에 관련하여 창의성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 또한 행사 기획하면서 갈등을 관리하고, 팀원 간 협동을 이끌어내고 조율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을 한 가지만 한 건 아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친구 5명과 창의력 경진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동아리를 결성했다. 창의력 경진 대회는 주어진 과제를 최대한 창의적으로 구현할 것을 평가했다. 우리가 참가하는 해에는, 실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자동차를 만들어, 경연장에서 역할극을 펼치며 자동차를 작동시켜는 것이었다. 이 군은 친구들과 함께 과제 해결 설명서를 논리적으로 작성하고, 역할극 대본을 창의적으로 작성했다. 역할극의 주인공이었던 이 군은 친구들을 배려하며 팀을 원만하게 이끌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다솔 군에게 두 개의 동아리 활동은 서울대를 입학하는 큰 힘이 되었다. 지금은 2학년이며,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음악이 컴퓨터 공학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공부할 것만을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이 군은 생각이 다르다. 음악에서 배운 창의성과 재능을 살려서, 현재는 음악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 군은 자기소개서를 쓸 당시에, 학창 시절부터 해왔던 동아리 활동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그냥 좋아서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자신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아졌다. 동아리 활동을 빼 놓고 자신을 말할 수 없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자기 소개서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할 당시, 담당 교수는 동아리 활동에 관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중창부 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그 안에서 배운 것이 뭔가요?” 라는 질문을 했다. 이 군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배운 덕목들과 그것들이 자신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말했다고 한다. 답변이 끝났을 때 합격을 말해주는 듯, 교수님의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다고 한다.

 

내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이다솔 군은 아래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

 

‘동아리’의 사전적 의미는 ‘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club, group, 혹은 society라고 부르는데, 한 뜻으로 다른 사람들과 모여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것이 ‘동아리’ 라고 할 수 있죠. 

결국, 동아리도 하나의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회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봐야 아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생 신분에서 본분은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교육을 잘 받는 것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 동아리 활동에서 체험하는 것들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창 시절 지식을 제외하고 배운 것들은 모두 동아리 활동에서 왔다는 것을 지금도 소중히 느끼고 있습니다.

 

 

2013년에 작성된 자료임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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