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다가올 미래사회를 읽어라
2-7. 헬스케어와 수명연장
여러분은 '갤럭시 기어 핏'이라는 제품을 사용해 보셨나요?
삼성전자에서 만든 헬스케어 목적의 IT기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심박수 측정 센서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의 심장 박동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그 기록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이러한 스마트 워치를 개발하였는데요. 애플의 '아이 워치', 페블이 '페블 스틸' 등이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단순히 심박수 정도만을 체크하는 단순한 헬스케어 기기이지만, 앞으로 의료 분야에서 이러한 IT기기는 점점 폭넓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스마트 워치 외에도 의료 분야에서 '구글 글래스'와 '슈퍼 컴퓨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개발한 '구글 글래스'는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콘 메디컬 센터에서 정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UC 어바인 의과대학에서는 교과 과정에 포함되어 교육되고 있다. 구글 글래스를 이용하여 수술 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다른 의사들의 의견을 교류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술 중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저장할 수 있습니다.
IBM에서 개발한 '왓슨'이라는 슈퍼컴퓨터는 현재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슈퍼컴퓨터는 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데, 의사가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가진다고 합니다. 수 천 명의 진료 기록, 방대한 의학 지식, 의학 분야 연구 결과 등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합니다. 슈퍼 컴퓨터가 내 놓은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는 의사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이렇듯, 의학 분야와 IT 분야의 융합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의 벤처기업인 마크로젠, DNA링크, 테라젠이텍스와 같은 기업들이 개인의 유전 정보 (DNA)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개인의 유전 정보는 암의 발병 가능성 이나 희귀 질환 등을 정밀 진단하거나 치료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특정 사람들에 대해서면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유전 정보를 소유하게 된다면, 질병과 관련된 활용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건강 관리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병원은 질병이 발생한 환자에 대해서만 진료를 하고 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병원은 질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헬스케어 분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물인터넷의 대중화는 의료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이 사람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예방하는 기능을 가지게 되며,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병원과 공유하게 된다면, 질병의 발병을 사전에 차단하고 관리하는 방향의 예방 의학이 발전될 겁니다.
따라서, IT기기를 이용한 의료 분야의 혁신이 예상됩니다. IT기기를 이용하여 환자를 관리하고, 환자와 소통할 수 있는 의사가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병원의 기능은 진단과 치료를 넘어서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에 대한 상담을 주로하는 직업으로 바뀌게될 것입니다. 따라서, 의사는 의료 정보를 잘 전달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받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잠재적인 환자인 일반인들을 관리하며, IT기기를 활용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진단과 치료를 하게 될 것입니다.
SNS는 환자들이 병원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비교하고 평가하는 장을 만들게 됩니다. 소통하면 할수록 소통의 질을 비교하는 환자는 더욱 많아질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병원은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의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하고,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기업과 같이 경쟁하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병원의 의사는 더욱 복합적인 능력을 요구됩니다. 병원을 경영하는 능력을 갖춘 의사라면 미래 사회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의학 분야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면, 어릴 적부터 다양한 분야의 소양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IT 기기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질병의 역사, 치료의 역사를 알 필요가 있으며, 환자의 입장과 나아가 인간의 고통과 두려움, 욕망에 대한 부분까지 이해하고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의학'은 인간을 중심에 놓고 이해하는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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