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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과학실/과학기술 진로 이야기

2-6.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by 오랑쥐 2021. 5. 4.

Part.2 다가올 미래사회를 읽어라

  2-6.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가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물에 잠겨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북극을 뒤덮은 얼음이 녹으면서, 북금곰의 터전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서부의 심각한 가뭄과 초대형 허리케인이 출현하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슈퍼 태풍이 등장하면서, 지구는 이상한 기후변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투발루

 

오래 전부터 기후변화는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현재 지구는 기온이 상승하는 간빙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온도 상승은 지구의 순환 주기상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온도 변화는 순환 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빨리 상승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변화가 시작되는 순간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고 하는데, 기후 온난화는 이런 티핑 포인트를 맞게 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예측하기를, 앞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이 2도만 더 높아져도 '티핑포인트'를 만나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구의 자연생태계는 균형이 깨지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상황을 맞게될 것입니다.

 

기후의 변화 속도에 적응할 수 있는 생물은 인간 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자연에 적응하기 위해 에어컨, 난방기 등과 같은 도구들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다른 생물들은 0.1도만 변해도 살아남기 힘들고, 서식지를 옮기게 됩니다. 만약 이런 변화의 속도가 크다면, 서식지를 옮기기도 전에 멸종이라는 파국을 맞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동안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는 수많은 생물의 멸종을 초래해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100여년간 호랑이, 표범, 곰, 늑대, 여우와 같은 상위포식자 생물부터 하나둘씩 멸종해왔으며,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간에 의한 생물 서식지의 파괴, 환경오염, 무분별한 외래종 도입, 기후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는 생물 종의 멸종을 불러와 생물 종 다양성을 지키는데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세균류를 제외한 지구 생물 190만여종 가운데, 현재 7만여종은 1~2년 안에 멸종된다고 합니다.

 

멸종위기동물

미국 듀크대의 생물학자 '스튜어트 핌' 교수는 생물종 멸종이 인간이 지구에 출현하기 이전에 비해 1000배 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멸종 속도는 이제까지 과학자들이 예상한 속도보다 10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핌 교수가 말하기를,  "우리는 현재 여섯번 째 대멸종에 직면해 있으며, 그것을 피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우리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다섯번째 멸종은 6600만년 전이었는데, 당시에는 공룡을 비롯한 75%의 지구생물이 사라졌습니다.)

 

기후 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됩니다. 150여년간 화석연료에 의존했던 인류는 이제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 사용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이미 석탄, 석유와 같은 자원은 고갈될 위기에 놓이고 있기도 합니다. 태양 에너지, 수소에너지, 핵융합 에너지 등 깨끗한 에너지를 개발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등이 등장하고, 태양광 발전소가 설립되고, 핵융합을 통해 인공 태양을 만들고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전 세계가 협력하여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탄소 배출 거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과학기술은 산업사회를 이끄는 주인공이었으며, 지금의 풍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해 훌륭한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기후와 환경을 돌아보지 않고, 산업화, 경제성장만을 바라보고 달리는 과정에서 큰 부장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죽어가는 지구를 떠나서 새로운 행성을 찾는 모습은 멀지 않은 미래의 우리 모습일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은 만능의 도구가 아닙니다. 파괴된 환경을 되돌리는 일은 최첨단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과학기술은 생물과 환경을 지키고, 소중한 지구를 살리는 방향으로 쓰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