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 다가올 미래사회를 읽어라
2-8. 우주 개척의 시대
1930년 미국인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는 해왕성을 찍은 사진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합니다.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 보니, 이전에 없는 물체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물체는 바로 명왕성(플루토)이었습니다. 명왕성은 처음 발견된 이후 76년간 태양계의 아홉번째 행성이라는 지위를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2003년 마이크 브라운은 명왕성보다 멀리 있는 또 다른 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브라운은 그것을 '에리스'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지름이 2,400km로 명왕성의 130% 정도의 크기를 가졌고, 태양으로부터 3배는 더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행성이란 무엇인가'라는 논쟁을 촉발했고, 2006년 국제천문연맹은 이 문제를 토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행성을 다시 정의하게 되었지요.
'행성은 충분히 커야 하고, 구형을 유지해야 하며, 독립된 궤도로 태양 주위를 돌아야 합니다.' 수많은 과학자들의 논쟁을 거쳐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충분히 크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타원형의 공전궤도도 행성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행성과 너무 달랐습니다. 그래서 IAU 총회에서 이 문제를 표결에 부쳤고, 명왕성은 결국 행성의 지위를 잃게 되었습니다.
과학 교과서에서 항상 '수-금-지-화-목-토-천-해-명'하면서 외웠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끝에 붙은 '명'을 빼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발견은 과학 지식 체계를 바꾸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실 과학은 고정 불변의 것이 아니며, 새로운 발견을 통해 진화해 나갑니다. 끝이 없이 넓은 우주는 아직 밝힌 것보다 밝힐 것이 훨씬 많습니다. 미개척지라고 할 수 있지요. 우주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15년 여름, 미국 NASA에서 발사한 뉴호라이즌스호는 9년 6개월을 날아가 마침내 명왕성 인근에 도착하게 됩니다. 2006년에 발사한 우주탐사선이 오랜 기간을 날아가 명왕성 탐사에 성공한 사실에 전 세계는 열광했습니다. 인류는 달을 시작으로,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해와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그때 얻는 지식은 새로운 천체를 탐사하는 기초자료가 되었습니다. 토성을 탐사한 보이저 1호, 천왕성과 해왕성을 탐사한 보이저 2호와 같은 이전의 우주 탐사선이 있었기 때문에 명왕성 탐사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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