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구글, 무인자동차 시대를 열다

Part.2 다가올 미래사회를 읽어라

  2-1. 구글, 무인자동차 시대를 열다

 

10여년간 대기업으로 성장한 '구글'은 주변의 우려 섞인 비판을 들어야 했습니다. 조직이 거대해지자 점차 관료화되어 간다는 걱정이 커졌습니다. 의사 결정의 속도는 점점 느려지고, 모험 정신은 희미해지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구글의 공동 창업자들은 다시 과거의 모험 정신을 회복하고자 혁신을 선언했습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하게 되었던 겁니다.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창업자들은 모두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밑에 자회사인 구글X, 캘리코, 구글벤처스 등 작은 여러 개의 자회사를 두어, 의사 결정이 빠른 벤처기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구글은 IT 분야 외에서 무인 자동차, 무인기(드론) 배송, 스마트 콘택트렌즈, 생명과학, 스마트섬유, 인공지능, 우주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는데요.

 

최근 공개한 무인 자동차는 새로운 산업혁명을 주도할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구글 무인자동차]

 

2015년 5월 말 구글(Google)은 자신들이 만들고 있는 '무인 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동차는 핸들,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이 없이 출발, 정지 버튼만을 가지고 있는데, 차에 탄 후 목적지만 말하면 스스로 운전해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스마트한 자동차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대중화한 기업 '벤츠'는 최초의 자동차를 만든 후 줄곧 '운전하는 즐거움'을 회사의 사명으로 내걸어왔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만든 무인자동차를 보는 순간, '운전하는 즐거움'을 회사의 사명에서 제외했다고 합니다. 구글의 혁신적인 기술이 벤츠의 운명까지도 위협할 엄청난 것이었나 봅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는 내연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석유를 이용한 자동차는 엔진과 그것을 둘러싼 핵심 부품들이 차체의 앞 부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개발되는 전기자동차는 배터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이 차지하던 공간이 필요없어졌습니다. 따라서, 엔진이 들어가는 공간과 운전석이 사라지게 되면서, 미래 자동차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보았던 독특한 디자인의 차량들이 곧 등장하게 될 겁니다. 따라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미래 컨셉트카 내부의 모습]

미래 자동차 내부의 모습

 

자동차 기업들은 혁신적인 IT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기업들과 끊임없이 경쟁하거나, 협력하지 않으면 도태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다른 기업보다 빨리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승부를 해야 살아남게 되는 것이지요.

 

여러 시장조사 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는 2억 5000여대로 늘어나고, 자동차용 전자 시장의 규모는 302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특히 2050년에는 대다수의 자동차가 무인 자동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요.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연구,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무인자동차는 카메라를 비롯하여 각종 센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무인 자동차는 보행자, 갑작스런 장애물의 출현, 도로 표지판, 신호등, 다른 차량의 움직임, 차선 등과 같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스스로 상황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정밀한 센서와 카메라 등 하드웨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순식간에 연산하는 데이터 처리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자동차도 컴퓨터 과학의 산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에서 컴퓨터 과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상호작용하여 자동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동작을 결정하게 됩니다. 인간이 직접 하던 일의 대다수를 컴퓨터가 대체하는 스마트한 사회가 등장할 겁니다. 그런 시대를 미리 예측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래 사회의 변화를 미리 예견할 수 있다면, 진로를 설정하고 직업을 찾는 데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