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

Part.4 이공계 인재의 의무와 비전

  4-4.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

 

13억 7천만 명 (중국)

12억 7천만 명 (인도)

2억 4천만 명 (인도네시아)

1억 9천만 명 (파키스탄)

1억 6천만 명 (방글라데시)

1억 3천만 명 (일본)

1억 명 (필리핀)

9천만 명 (베트남)

5천 만 명 (대한민국)

 

이 인구를 모두 합하면 얼마나 될까요?

무려 36억명이 넘습니다.

 

지구 전체의 인구가 70억명이라고 하니, 아시아 주요 국가의 인구를 합하면, 50%가 넘어가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는 이것보다 더 많은 나라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시아 인구는 전 세계의 60%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유럽은 막대한 부와 권력을 차지했습니다. 곧 19세기는 유럽이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던 시대였습니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면서, 세계는 2번의 큰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 후에 세계의 권력은 미국에 의해 재편되었지요. 20세기 초반에 지속됐던, 소련(지금의 러시아와 주변 국가들)과 미국의 2강 체제는, 소련의 체제 붕괴로 인하여 미국의 독주 체제가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은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새로운 강자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13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중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지요. 중국은 경제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이 되면 미국에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수출로 막대한 자금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세계에서 외환 보유고가 1위인 국가가 되었습니다. 벌어들은 막대한 자금은 신흥 경제국과 제 3세계 국가들에 재투자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성장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중국처럼 막대한 자원과 인구를 가진 나라가 경제 성장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비하면, 인구가 4분의 1 정도로 작은(?)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세계를 지배했던 거대한 로마 제국의 인구도 고작 400만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13억 인구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중국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이 무역으로 벌어들인 자본은 이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 대거 투자되고 있으며, 그들 나라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일대일로( 一帶一路)' 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거대한 '신(新) 실크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만약 유라시아 대륙이 하나의 교통망으로 연결된다면, 세계는 더욱 긴밀하고 빠르게 연결되게 됩니다.

 

유라시아 대륙의 오른쪽에 붙어 있는 우리나라에게, 이런 변화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에 의해 고립되어 그동안 대륙으로의 진출이 어려웠지만, 산둥 반도로 연결되는 해저 터널이 개발되고, 교통망 연결된다면,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유라시아 대륙으로의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며, 우리 인력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집니다. 이런 환경의 변화는 교육에도 많은 혁신을 요구합니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 세계는 보다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진 인재가 필요합니다. 중국과의 연결은 보다 많은 세계인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성장 배경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하고 거래하면서 경제 활동을 펼치게 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이런 환경에 누구보다 잘 적응하고 앞서 나갈 수 있다면,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 교육은 이런 세계 변화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산업사회에 맞추어진 암기식, 주입식 교육이 교육 현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라면, 좋지 않은 방법도 많은 교육비를 들여서 투자를 하고 있으니, 참 암울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즉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환경이 다른 곳에서 자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로지 국내 만을 바라보고 교육을 하는 사람은 분명히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잘 리드하지 못할 것입니다. 보다 세상을 크게 보고,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인재로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새로운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