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4 동아리활동 성공 노하우
4-3. 동아리 활동은 기획에서 시작된다
'잘된 기획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
'계획서에는 가치가 담겨야한다.'
기획은 막연하게 널려있는 정보들을 조합하여, 우리만의 메세지를 만드는 작업이다. 동아리 활동에서 기획은 주어진 여건과 자원을 최대한 가치 있게 사용하여, 원하는 활동을 계획하는 작업이다, 그 속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결국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쳇째, '무엇(what)을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해 보자.
먼저 활동 주제를 잘 정해야 한다. 만약 과학에 관한 동아리활동을 한다면, 과학 중에서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가? 워낙 과학은 범위가 넓기 때문에, 영역을 세분화해서 쪼개고 쪼개어 잘 고를 필요가 있다. 주제가 너무 넓으면, 깊이가 없게 되고, 주제가 너무 좁으면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따라서, 구성원들과 협의하여 주제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정하고 순서에 맞게 계획해야 한다.
또한, 선행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리가 하려고 하는 활동을 이미 다른 학교에서 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활동을 하고 싶다면, 다른 동아리가 활동한 내용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과 비교하면서, 우리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선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아리 활동의 주제는 참신할수록 좋다. 같은 활동이라도 어떤 용어를 쓰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면, 심사위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멋진 제목이 되어야 한다. 아래의 두 제목을 비교해 보자. 같은 활동이지만, '과학에 관한 탐구'라고 하는 것보다는 '작은 과학자 만들기'가 더 학생 느낌이 나고 교육적이지 않은가.
또한 주제에는 최신 이슈를 담아라. 언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원사업을 받아내기에도 유리하다. 지원하는 주최 측에서도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선호하게 된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 에너지, 생물 종 다양성, 독도, 역사 왜곡, 다문화, 탈북청소년, 소외계층, 장애인, 비정규직, 독도 문제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너무 정치적으로 치우치면, 오히려 외면 받을 수도 있다. 학생 수준에서 어울리는 수준까지만 접근하자. 물론 모든 동아리가 이슈 중심일 필요는 없다. 단지 내가 경험한 얻은 한 가지 노하우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지금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라. 앞에서 매우 거창하게 말한 것 같지만, 중요한 본질은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실행하는 것이다. 너무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자. 조금씩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하나하나 이겨나가면서 만들어가는 재미가 큰 법이다.
둘째, '어떻게(how)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해 보자.
동아리 활동을 처음 시작한다면, 우선 계획서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계획서에 들어갈 항목은 아래의 예시와 같다. 꼭 지킬 필요는 없다. 창의성을 발휘해 보자.
동아리명
구성원(회원)
활동기간 및 일시
활동장소
활동 내용 (주요 프로그램, 봉사활동, 체험학습, 초청강연)
예산사용계획
작성할 때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원칙을 사용해 보자.
1)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도표를 사용하자.
2) 도달하고자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자.
3) 활동배경과 계기는 최대한 학생 수준에서 감동적인 느낌으로 써보자.
4) 체험 학습과 초청 강연이 적절히 조화되도록 설정하자.
5)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하면 금상첨화, 화룡점정이다.
또한 대회나 공모전을 활용해 보자. 단순히 활동을 통해 즐거움만을 추구한다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활동을 통해 얻어진 산출물을 이용해서, 대회나 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리가 만든 산출물이 과연 남들이 보기에도 가치가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수상의 기쁨을 통해 성취감을 맛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금 멀리 내다본다면, 매년 반복되는 대회 중에 동아리 성격에 맞는 대회들을 골라, 관련 내용을 활동 내용에 집어넣어, 미리미리 관리할 수 있다. 발명 동아리활동을 한다면, 매년 반복되는 발명대회 목록, 개최 시기와 성격 등을 정리해 둔다면, 훨씬 유익하다.
나아가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싶다면, 규칙을 세워 보자. 동아리는 학교수업과는 달리 회원의 가입과 탈퇴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회원 관리에 애써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모두들 관심과 의욕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되거나,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동아리 규칙을 잘 정해 놓으면 중도 탈락자를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왜(why) 하는가'의 문제를 논의해 보자.
앞 장에서도 왜 동아리 활동이 중요한지 수없이 이야기 했다. 그래서 빠진 것들만 몇 가지 이야기하겠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 주어라. 한 해만 하고 끝내지 마라. 중장기적 목표를 설정을 하고, 꾸준히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가져야 한다. 구성원들과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참여하면서 만들어 가도록 운영해야 한다. 최소한 3년을 내다보고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꿈과 비전과 함께 커지도록 해야 한다.
간혹 대회나 공모전의 평가 기준 속에 가치가 숨어 있는 경우가 있다. 대개 평가 기준에는 학생 수준의 창의성, 노력 정도와 지속성, 교육적 가치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은 동아리 활동에 꼭 반영되어야 할 중요한 항목들이 된다.
동아리 활동에는 아이들의 성장이 있어야 한다. 또한 뚜렷한 목표와 가치관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열정이 살아있어야 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발산하기를 기대한다.
2013년에 작성된 글임을 참고하세요.
2021.06.06 - 4-2. 스펙보다는 스토리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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