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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대한 이야기/학교동아리활동 이야기

5-2. 꿈의 크기는 스스로 결정한다.[부모교육]

by 오랑쥐 2021. 6. 15.

Part.5 동아리활동 성공 노하우(심화)

5-2. 꿈의 크기는 스스로 결정한다.[부모교육]

'꿈이 있으면 행복해지고, 꿈 너머에 꿈이 있으면 위대해진다.'

공병호 씨가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통해 한 말이다. 너무나 공감되는 말이었기에 밑줄 긋고, 메모까지 해두었다. 글감이 필요해 그동안 읽었던 책을 다시 훑어보는데, 이 글귀가 선명하게 들어왔다. 꿈이 있으면 정말 행복해질까? 내가 책을 쓰는 이유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책을 갖는 게 꿈이 아니다. 책을 통해 학교의 문화를 변화를 일으키는 게 진짜 내 꿈이다. 한 권을 쓰기 위해 1년간의 지루한 싸움을 했다. 글감을 모으고, 목차를 쓰고, 고치고, 또 고치기를 반복했다. 학기 중에는 학교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만만치 않았다. 야근 없이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이면, 한 편씩 썼다. 그렇게 조금씩 모으니 어느새 한 권이 완성되었다. 책 쓰기는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지루하고 고된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확고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 되면 모든 게 잘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되니 책임져야 할 것이 많고, 먹고 살기를 걱정해야 했다. 내가 아무리 잘 해도 이상하게도 인간 관계는 힘들다. 일은 좋은데, 동료와의 관계는 참 어려웠다. 직장 동료는 좋은데, 일이 잘 안 맞는 경우도 있다. 먹고 살기 힘들 때, 고민도 없이 얻은 직장이라 좋아하는 줄 모르고 왔다. 바꾸기에는 늦어 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물론 버티는 게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행복한가?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미래를 물려 주고 싶은가?

나는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과거 70~80년대처럼 모두가 힘을 모아 가정과 국가 경제를 위해 뛰어야 했던 시대는 지났다. 자신의 개성과 만족이 중요시되면서, 행복의 기준은 달라졌다. 인생 100세 시대에 길어진 인생을 살 아이들이 만약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산다면, 얼마나 비극이겠는가. 부모의 행복과 아이들의 행복은 완전히 다르다.

부모들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을 자녀에게 강요하곤 한다. '의사, 판사, 변호사, 공무원, 교사' 등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 하지만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 잘나가는 직업이 30년 후에도 잘나간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로스쿨, 외국 로펌 등이 등장하면서, 수입이 많이 줄었다. 스폰서 검사 시절의 좋은 추억도 졌다. 외국 병원이 들어오고, 의학 전문 대학원에서 쏟아지는 의사들을 고려해 볼 때, 의사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미래에 어떤 직업이 뜰까? 과연 예측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 예상은 할 수 있지만, 완벽하게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직업을 가져야할까? 무엇에 가치를 두고 결정해야 할까? 내가 제시하는 기준은 2가지다. '잘 할 수 있는 것'과 '정말 좋아하는 것'이다. 평생을 직업으로 삼아도 좋은가? 정말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좋은 직업인가? 재미있는 직업을 선택하면 어떤 시련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 재미있기 때문에 더 하고 싶고, 남들보다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게임이 좋다고 모두다 게이머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꿈은 내 안에서 만나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발견하는 것이다. '어! 내가 이런 것에 소질이 있었네.', '이거 너무 너무 재미있네.' 하면서 어느 순간 만나는 것이다. 꿈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많은 경험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목표가 부족한 것은 머리로만 그려봤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해 보면서 생생하게 그려야 꿈이 보이는데, 요즘 아이들은 경험의 폭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꿈은 다양한 경험을 만나면서 진화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깊어지고 짙어지는 법이다.

꿈도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늘 덧붙여 기워야 한다. 찰흙 놀이를 하듯이 꿈도 조금씩 붙여 나가야 한다. 100미터 세계 신기록을 세운 우사인 볼트에게 꿈은 또 다른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듯이, 꿈은 계속 커지는 속성을 가진다. 그리고 꿈이 너무 많다고 걱정하지 마라. 많은 꿈 중에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자. 인생은 결코 짧지 않다. 조금씩 배워가면서 많은 꿈을 모두 이뤄보자.

인생을 24시간으로 압축해 놓는다면,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은 몇 시 쯤에 있을까. 30대 중반인 나는 아침밥을 먹고 열심히 일을 시작한 오전 11시경에 있다. 반면에 중학생은 새벽 4시다. 한창 꿈을 꿀 시간이다. 꿈을 꾸는데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간이다. 꿈의 재료가 될 다양한 경험과 생각이 필요하다. 꿈을 꾸기에도 바쁜 아이들을 자꾸 깨워서 재촉하는 어른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온다.

인생에서 돈과 명예가 꿈이 될 수 없다. 미국 블로토닉 연구소는 흥미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아이비 리그 졸업생 1500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조사를 했다. 그들 중에서, 졸업 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은 17%였고, 돈을 잘 버는 일을 선택한 사람은 83%였다. 20년 후 백만장자가 된 사람을 조사해보니 101명이었는데, 그 중 단 1명만이 돈을 잘 버는 일을 선택했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나머지 100명의 백만장자는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던 사람이었다.

돈을 잘 벌던 직업이, 시간이 흐르면, 그렇지 않은 직업이 될 수 있다. 세상의 변화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졸업 당시 돈을 잘 버는 직업을 선택하면 한창 잘 벌어야 할 40대 전후에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이 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돈은 꿈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되지 못한다.

세계적인 미용 제품 회사로 성공한 바비 브라운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면 성공한다. 돈을 벌려고 직업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 돈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열정에 대해 생각하면 성공할 수 있다.'

2013년에 작성된 글임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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