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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과학실/과학기술 진로 이야기

1-5. 미래사회의 직업변화에 관심을 가져라

by 오랑쥐 2021. 4. 28.

Part.1 왜 지금은 이공계의 시대인가

  1-5. 미래사회의 직업변화에 관심을 가져라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사이에 유행했던 휴대폰

 

최근 5년 사이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면서, 피처폰이 거의 사라지고 있죠?

 

과거 피처폰 시절에 '키패드'를 만들며 흑자를 내던 두 기업 A와 B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키패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A기업은 스마트폰에 맞게 '터치패드'를 새로 개발하여 회사의 미래를 준비했지만, B기업은 '키패드'에만 계속 집중을 했습니다.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키패드를 생산하던 B기업은 지금 사라지고 없습니다.

 

요즘 사회가 워낙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기업은 도저히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을 개인에게 옮겨보면 어떨까요? '직업 선택'이라는 것이 기업의 생존과 같이 촉각을 다투는 일은 아니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아질 거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에 사라질 직업에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로봇, 컴퓨터, 3D프린터가 대중화되고, 보다 인간의 삶에 밀접하게 침투할수록 직업세계는 더 크게 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 있는 쉐보레 공장이 인도로 옮겨진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인건비가 높고, 노사 갈등이 심한 우리나라에서 제조업이 계속 유지되기는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우리나라도 수년 내에 제조업이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3D 프린터가 대중화된다면, 기존의 목업과 금형을 하는 회사도 완전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엇이 뜨고, 무엇이 질지를 잘 알고 접근해야 진로와 직업의 방향도 분명해지고,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에 얼마나 민감한가 : 2014년 고용의 미래 보고서]

 

옥스퍼드 마틴스쿨의 플레이 교수와 오스본 교수는 2014년에 '고용의 미래 :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化)에 얼마나 민감한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약 50%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702개의 직업군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는데, 1에 가까울수록 컴퓨터화로 인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고, 0에 가까울수록 사라질 가능성이 낮은 직업입니다. 아래의 표를 보면, 텔레마케터, 화물 운송 중개인, 시계 수선공, 보험 손해사정사는 사라질 위험이 큰 직업입니다. 반대로, 레크리에이션을 활용한 치료전문가, 큐레이터, 성직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의 창의성과 감수성을 요구하는 것은 사라질 위험이 적은 직업입니다.

 

 

 

 

19세기 산업혁명 시대의 영국은 '방직기'를 보급하게 되면서, 수많은 직공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기계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에 분노하여 '기계 파괴 운동'을 벌이기도 하였다지요. 하지만 기계의 사용은 오히려 산업화를 빠르게 하였으며, 전혀 새로운 일자리를 새롭게 창조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실업자는 새로운 직업으로 재취업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현재도 컴퓨터와 로봇의 보급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있으며, 또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향을 보면, 단순히 반복되는 업무를 하는 직업에서 창의성, 감수성 등을 요구하는 직업으로 진화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3월 LA타임즈는 로봇이 쓴 지진 속보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로봇 기자는 지진 발생 1분 만에 기사를 완성했고, 8분 만에 온라인에 게재하였으며, 사람이 쓴 것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문장과 글의 구성이 완벽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한 시간에 3,500개의 초밥을 만드는 기계가 개발되어 주방장을 대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동화된 기계와 로봇은 인간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침범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향상되어 로봇이 인간의 지능에 도달하게 된다면, 앞으로 인간은 로봇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내주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시 중심의 교육은 개개인의 다른 점을 중시하기 보다는 똑같고 획일화된 공부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의 큰 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파도가 되어 밀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과거 산업사회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아직도 산업사회에 필요한 방식의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교육이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이지요.

 

앞으로는 개인의 창의성이 기업의 가치를 능가하는 세상이 옵니다. 삼성은 수 만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10억 달러라는 큰 돈으로 페이스북이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고작 직원이 13명에 불과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직원 1명이 만든 부가가치는 삼성 직원 1명이 만든 것의 수 천 배가 됩니다. 조금 확장해서 생각해 보면, 1명이 천 명을 거느린 중소기업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서는 과거 산업혁명 때처럼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특히 선진국을 향해 가는 우리나라는 더욱 그런 현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우리는 제조업 중심에서 창조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변하고 있습니다. 결국 창조적이고 뛰어난 인재 1명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사회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금 잘 나가는 직업이라고 20~30년 후에도 잘 나가라는 보장은 절대 없습니다. 과학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직업세계의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결국 세상의 변화를 읽고, 그 속에서 다가올 미래 사회를 예측할 줄 아는 사람이 진로와 직업 선택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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